조금 오래된 추천의 글
2020. 9. 2. 20:06느슨한글
출근길 노래를 듣다가 별안간 벅차올라서 노래 추천 글을 써본다. 과몰입오타쿠라면 꼭 들어줬음 좋겠는 노래... 원어스의 '쉽게 쓰여진 노래'다.
원어스는 데뷔할 때부터 눈여겨 본 그룹이다. 프듀2 과몰입녀답게 탈락 연생들이 속한 그룹 노래는(적어도 데뷔곡은) 의리로 듣는다. 게다가 이 그룹엔 날 프듀 입문하게 만든 피알영상의 주인공이 속해 있다.(누구게) 한때 마마무 덕질을 살짝 했기에 알비덥이 아이돌은 처음 내도 노래는 평타 이상 칠거라는 믿음이 있기도 했다. 마침 그 당시 맘 둘 곳 찾아 헤매며 온갖 그룹 간잽을 하고 있던 중이어서, 여긴 괜찮은 놈 없나 하는 생각으로 뮤비를 찾아봤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이들은 발키리라는 곡으로 데뷔했다. 발키리는 똥땅거리는 비트가 아주 간지 나며 다소 중이병스러운 제목에 걸맞게 내안의 숨겨진 흑염룡을 살살 자극하는 노래다. 특히 안무가 아주 멋진데 여환웅이 센터에서 팔을 팍팍 뻗치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맘에 들어서 무대 영상도 몇번 찾아봤다. 데뷔 멤버 라인업되고 사진을 훑어봤을 때 제일 괜찮다고 생각한 멤버는(나는 언제나 그룹마다 가장 맘에 드는 놈을 찍어둔다) 시온이라는 멤버였는데 막상 뮤비를 보고나니 이도라는 놈이 되게 눈에 띄었다. 사진만 봤을 땐 돌아서면 까먹을만큼 평범했는데, 막상 무대를 보니 하이톤인 타멤버들과 비교되는 맨틀 뚫을 것 같은 저음을 갖고있어 여환웅과 투탑으로 존재감이 쩔어준다. 랩멤인 것 같은데 노래도 곧잘 하는 걸 보니 올라운더 능력캐인 듯 하다.(참고로 아직 내 원어스 원픽은 시온이다)
발키리 이후 '태양이 떨어진다', '가자' 등의 노래를 냈는데 몇번 들어봐도 둘 다(태떨은 종종 들었지만 임팩트가 없었구, 가자-LIT-는..멍미.?) 내 취향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 노래를 낸 것이다. 발키리-태양이 ㄸㅓ러진다를 잇는 갓띵곡, '쉽게 쓰여진 노래'..
말했다시피 이도라는 멤버의 목소리는 원어스 곡에서 굉장히 포인트가 된다. 이 노래는 도입 직후 바로 랩 파트가 들어가서 시작부터 기선-을 제압한다. 땅 꺼지는 랩벌스와 별개로 이 노래는 전체적으로 아련한 분위기인데 여리여리한 타 멤버들의 목소리가 곡 특유의 멜로디 라인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 몰아치는 동굴 저음과 아련보이스가 오타쿠 환장하는 벅차오름을 완성하는 포인트다.
나는 멜로디보다는 가사가 맘에 드는 곡을 더 좋아하고 오래 듣는다. 물론 내가 뚱땅거리는 멜로디에 처돌아 있기 때문에 이 곡은 가사가 구려도 꾸역꾸역 들었을 곡이지만, 쉽게 쓰여진 노래는 화룡점정으로 가사까지 좋다. 싸비의 가사가 아주 오타쿠스럽다는 점, 그리고 갑분싸되는 포인트가 없다는 점(종종 어떤 노래에는 갑분싸 되는 가사가 등장하곤 한다)에서 내 취향을 저격한다.
찾아보니 발키리-태떨-가자 까지가 US 시리즈 3부작 앨범이었다고 한다. 이번 IN ITS TIME 앨범을 기점으로 다른 시리즈가 시작될 듯 한데, 앞으로의 무대 역시 기대가 된다.
오늘 너무 글이 안 써져서 옛날에 써둔 글 재탕을 해요^.^ 두달 전에 쓴 것이라 그 사이 벌써 이 친구들의 신곡이 나왔군요.. 그리고 이번 곡도 참 좋아요 한번 들어보면 참 좋을듯!?.. 아 참고로 저는 원어스 친구들에게 아무런 돈을 받지 않고 이 글을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팬도 아니에요 그저 케이팝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하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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