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0일 생각 : 취향의 이유
2021. 7. 20. 20:42느슨한글
헤르쯔가 물었다. 내가 일본어에 관심 없는 이유가 뭐냐고. 꽤 예전부터 궁금했던 질문이다. 내 선호와 취향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을까? 예쁨에도 정도가 있다면, 정말 정말 예쁜건 취향을 막론하고 예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누구는 좋아하고 누구는 덜 좋아하고 그런것들은 어디서부터 달라진걸까. 경험을 반복할수록 취향이란건 굳혀진다. 내가 좋아하는것들은 모두 나름의 사연이 생긴다. 특히 어렸을때는 자아탐구를 하면서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배웠다. 그렇다면 태초에 그 좋고 싫음은 무엇에 기초하여 쌓이는걸까. 평범한 존재임을 깨닫는것이 어른이 되는것이라고 보았다. 사람들은 각자의 사연이 있고 취향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수밖에 없는건 무얼까. 그럼 취향을 타는 것들은 모두가 좋아하는 부분에서 무엇을 떼어내어 생긴 것일까. 좋음에는 이유가 없을까? 싫음에도 이유가 불분명한것이 많다. 싫음을 설명하는것이 항상 성공하는것은 아니다. 그냥 싫은것도 많다. 별다르지 않은 이유로. 그게 각자에게는 별별의 이유가 된다. 그런데 각자의 좋음은 별별의 이유가 있었나? 좋음을 설득해본적이 많았나? 일례로, 어떤 매력적인것의 '영업'을 매우 잘 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 친구들은 사람들의 어떤 공통된 취향을 격파해 설득했던걸까. 이렇게 보면 또 좋아하는 이유를 잘 정리해볼 순 있다. 또 그게 만능은 아니겠지만. 그 선호 사유 1,2,3,... 을 비집고 1-1, 1-2, 1-3,...이 생긴다. 끝이없다. 각자의 취향이 다른것이 신기할때가 있고, 같은것이 반가울때도 있다. 아직까지도 이 모든게 아주 큰 우연이라고 밖에 설명할 방법이 없네. 아무튼 그게 무엇이든간에 매력적인것엔 강한 에너지가 있다. 갑자기 그런걸 느끼고 마구마구 느끼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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