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들에게 보내는 답변
2021. 8. 5. 00:00느슨한글
오랜만에 투두 어플을 켜서 오늘 할 일들을 적었다. 지금 해야하는 일은 8월 계획표 짜기! 퇴근길 오랜만에 주식 방송을 들었다. 맞다 나 요즘 한참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었네.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흘려버린 땀을 씻어보내고, 방 구조를 바꿨다. 나는 삶이 똑같다고 느낄때, 지금의 패턴에서 벗어나고 싶을때 방 구조를 바꾼다. 이건 나만의 인테리어 철학이다. 사람은 인테리어를 하는대로 살게 되어있다! 지금의 방은 너무 눕기 편한 구조다. 방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방 한가운데 침대가 떡하니 있다. 책상은 언젠가 용도를 잃고 내쫓겨 헹거와 침대를 가로지르는 분리막이 되어버렸다. 잃어버린 책상을 되찾아 내 방 명당 창문앞에 떡하니 두었다. 다시 무언가에 매진하는 삶을 살아보리라. 그리고 방에 어울리는 새 책상도 사고 싶다. 블로그를 하려고 맥북을 구한것처럼. 맥북이 있어서 글토를 열심히 쓸 수 있지 않았는가? 그리고 주식공부도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새 삶을 살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면 그 가치가 달라진다. 비웃지마라. 내 맥북 소비에 웃음 댓글을 남겼던자들아!
나름의 비장한 마음으로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달려라방탄을 봤다. 그리고 헤르쯔의 글에 댓글을 달았다. 헤르쯔는 참 신기하다. 내 머리속의 헤르쯔는 글토마토에 글을 남기는거나, 애니를 보면서도 사이클을 달리거나, 미라클 모닝을 하며 명상하는 누구보다 근면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자기를 자꾸만 돌아보고 아쉬워하고 다짐하는걸 보면 참 신기하다. 각자가 가진 저마다의 욕망을 끝까지 이해할 순 없겠지. 그 끝없는 바다를 건너 헤르쯔가 도착하고싶은 무인도는 어딜까.
'느슨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눈쇠올빼미.. 잊으신거 아니죠? (6) | 2021.08.18 |
---|---|
지난주에 글토를 쓰지 못한 것에 대한 변명 (2) | 2021.08.12 |
7월 29일 새벽 1시 24분에 생각했던거 (3) | 2021.07.30 |
이러려고 글 썼나 자괴감 들어 (5) | 2021.07.28 |
최적의 사이즈 - 쁘띠몽쉘 (5) | 2021.07.24 |